오월에 비가 잦더니만 복숭아 익어가는 계절이 되니 일조량이 풍부해 다른해와 달리
복숭아가 유달리 예쁘다.

보리타작 하는 엄마를 졸라서 이웃동네까지 가서 보리쌀로 처음 나오는 백도 복숭아와
바꿔 먹은 기억이 새록 새록 난다.
지금 생각하니 돈이 많이 흔치 않고 곡식으로 여러가지를 교환 한것 같다.

동네친구들이랑 보리쌀 한대씩 가지고
좀 떨어진 다른 동네까지 복숭아를 사러 갔는데
복숭아 주인 한접이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백개 인것 같다.
얼마전 친구가 농원에 놀러 온적 있는데 보리쌀로 복숭아 바꿔 주니까 사먹어러 오라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

사람이 성격이 다르듯이 복숭아도 그 특징이 다 다르므로
복숭아 이름을 알고 드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애서......
야 이름은 춘홍이
홍춘가 아니고 ㅎㅎㅎㅎ
일주일 있으면 춘홍이 시집 갈것 같애요......